<<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.>> 널 품기 전 알지 못했다.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한 것을 작은 숨결로 닿은 사람 겂없이 나를 불러준 사랑 몹시도 좋았다.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폄범한 모든 순간들이 캄캄한 영원 그 오랜 기다림 속으로 햇살처럼 니가 내렸다. 널놓기 전 알지 못했다.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쓸쓸한 것을 고운 꽃이 피고 진 이 곳 다시는 없을 너라는 계절 욕심이 생겼다. 너와 함께 살고 늙어가 주름진 손을 맞잡고 내 삶은 따뜻하였었다고 단 한번 축복 그 짧은 마주침이 지나 빗물처럼 너는 울었다. 한번쯤은 행복하고 싶었던 바람 너까지 울게 만들었을까 모두, 잊고 살아가라 내가 널, 찾을 테니 니 숨결, 다시 나를 부를 때 잊지 않겠다.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니가 준 모든 순간들을 언젠가 만날 우리 가장 행복할 그날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. 너에게 내가 가겠다.